
Facebook 실시간대구 / 제보자들이 받았다는 비누와 몸에 난 이상한 두드러기
경산의 영남대학교 주변에서 비누를 내미는 수상한 여성을 만난다면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24일 '실시간대구' 페이스북에는 천연비누 냄새를 맡아봐달라는 안경낀 여성을 주의하라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실시간대구 측에 제보된 글에 따르면, 영남대 정문 주변에서 마주친 한 여성이 제보자에게 다가가 "실례지만 천연비누 설문조사 해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그 여성은 갈색 종이봉투에서 오백원짜리보다 좀 더 큰 비누 조각들 다섯개를 냄새 맡게 했다.
비누의 냄새를 맡은 제보자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고 다리를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이후 그가 자리를 피하려하자 그 여성은 "간단한 질문만 드리겠다"면서 "남자친구 있냐", "사람을 볼 때 피부를 보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수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친구한테 전화온 것처럼 연기하면서 서둘러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도망친 뒤 제보자의 팔에는 정체불명의 두드러기가 갑자기 올라오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다.

제보자들이 3천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비누 / Facebook 실시간대구
더 놀라운 것은 50여 명의 학생들이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며 제보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글이 SNS에 올라오자 "나도 당했다"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비누 판매원으로 추정되며, 3천원을 받으면서 비누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며, 키가 작고 안경을 꼈다는 등의 인상착의가 모두 동일한 것으로 보아 사연 속 주인공이 모두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여성 외에도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남성 판매원도 있으며, 경산의 영남대는 물론 성서계대 부근과 심지어 서울의 성신여대 부근에서도 출몰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한편 관할 지역의 경찰서 측은 유사한 신고가 접수되면서 더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