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첫째아이 인공와우 맵핑과 언어테스트가 있어서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에, 일 쉰다고 해놓고 빠지는데..
목요일 저녁 퇴근 이후로도 금요일 제출해야 할 급한 견적서 작업으로 새벽2시까지 쉬지않고 일하다가..
금요일 아침 6시 기상해서 부랴부랴 아침도 못먹고 운전해 가족들과 서울삼성병원으로 올라가는데..
(이날 진료가 오전10시에 1가지, 11시에 한가지 예약잡혀있었음)
운전해 올라가는 도중에 또 견적서 변경해달라 요청이 오고,
중간에 휴게소 들러서 노트북 꺼내 잠시 부랴부랴 물품검색해서 변경하다보니 아무래도 병원이 너무 늦을듯한겁니다.
어느정도만 작업해두고 다시 출발.. 고속도로가 수도권에 이르니 너무 막힙니다.
제가 차량이 11인승 로디우스라.. 가족이 애들셋 포함 와이프랑 지금 5명이라,
그냥 급한데로 버스전용차로를 잠깐 타고 5분쯤 달렸을까요.
암행순찰차에... 제차 바로 앞 카니발과 함께 저와 나란히 붙잡혀 고속도로 갓길로 인도되어,
딱지 끊고... 7만원에 벌점 30점.... (아흑.. 애 1명만 더 낳아서 6명 만들면 통과인데)
그렇게 다시 일반차로로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역시나 30분 지각입니다.
늦은데로 어쩔수없이 와이프는 큰애 데리고 인공와우치료실로 가고,
저는 차에서 둘째셋째 데리고 있으며 부랴부랴 견적서 작업,
와이파이 터지는데 가서 이메일 전송좀 하고..
12시반쯤 검사를 다 끝내고, 이번에는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와이프 친구집으로~
금요일에 거기서 하루 묶기로 했거든요.
웰카운티 아파트명 검색해서 찍고 갔는데... 인천은 맞는데 다른 웰카운티 아파트더군요. 송도에 있는....
가보니 아니라서 다시 주소로 검색해보니 25킬로 떨어진 청라지구... 허걱~
차도 엄청막히고 겨우겨우 찾아갔는데...
놀다가 아이들 잠깐 놀이터 간다하고, 그집애들 둘과 우리애들 둘 신나게 달려나갔습니다 (두집 모두 막내는 집에서있구요)
그런데 나중에 우리 큰애 정민이가 없어졌다는겁니다. 애들끼리 놀다가 우리 큰애만 먼저 혼자 들어갔다더군요.
애 잃어버렸다고 큰일나서, 여기저기 찾아 돌아다니는데..
이 아파트가 또 특징이, 건물 외벽에 동 표시가 안되어있습니다. (당시 아파트 건설하며 그렇게 규정되어 지하주차장 안에서만 동표시가 되어있음) 그래서 애가 옆동을 찾아갔었나봅니다.
우리는 204동, 정민이가 찾아간 곳은 205동.. 그것도 보안시스템 땜에 혼자 번호 눌러 못들어가니 기다렸다가 누구 들어갈때 따라 들어간모양.
신기한게, 와이프 친구집 19층 호 수를 정확하게 찾아 옆동의 그 호 수로 갔나보더군요.
가서 초인종도 누르고 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다시 내려와 빠져나와 돌아다니다 저를 만났네요.
저희 큰애가 8살 나이에, 귀도 거의 안들리고 말도 못하는 장애를 갖고있기에 걱정이 큰데
1시간도 안되어 찾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우리조차도 제대로 기억못할 수 있는 와이프친구의 집 번호까지 다 기억해 찾아갔던게 신기하고 대견하더군요.
물론 동이 달라서 헷갈려했지만..
그동네가 8개 동이 전부 완벽히 똑같이 생기고 1층에서는 동 표시가 하나도 없다는 걸 생각하면 어휴~~
요건 나중에 경비실에 가서 모든 라인의 CCTV를 다 추적해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프닝을 끝으로, 그집에서 놀다가,
장인어른 생신으로 서울 방화동에 있는 처가에서 또 1박 묶고, 일요일 저녁에야 내려오게 되었네요.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었던 주말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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