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며
주인장 그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 나그네
젖먹이 유년시절부터 청년과 중년을 거쳐 백발노인
이 되기 까지 오랫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업이 보잘것없는 빈털터리 손님으로
왔다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이제 빈손으로 돌아 갑니다
지난 세월 뒤돌아 보니 한순간 꿈이었군요
즐거움도 슬픔도 미움도 기쁨도 욕심과 나눔도
한순간 꿈이었군요 많은 시련속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삶을 지내다
이제 빈손으로 돌아 갑니다
내 좀더 머물지 않는다 서운치 마오
갈길이 멀어 조금 일찍나선것뿐이요
다음 세상에 내가 머물곳은 그어딘지 궁금하지만
내 도착하는대로 안부 전하리라
잘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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