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가족들과 나들이 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고민이다. 아이들과 놀이동산이라도 가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도 주차장 입구에서 하염없이 기다린 경험에 쉽게 집을 나설 수도 없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는 숙박이 필수여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이번 황금연휴 기간 부모와 자녀들을 데리고 수도권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행사장과 힐링 관광지 5곳을 소개한다.  

젖을 빨고 있는 테마동물원 쥬쥬의 최고 인기스타 '쥬랑이' © News1

◇ 고양 테마동물원 쥬쥬

고양시에 위치한 테마동물원쥬쥬는 수도권 어디에서도 차로 1시간 이내에 쉽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어서 몇 시간씩 도로위에서 보내다 밥만 먹고 돌아오는 대형 동물원이나 놀이동산과 다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각종 희귀동물들을 모두 만날 수 있고, 편안한 소나무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당일치기로 나들이하기에 안성마춤이다. 

특히 얼마전 태어난 아기 오랑우탄(쥬랑이, 1살)이 생애 첫 어린이날을 맞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 받는다.

그동안 겨울에 태어나 엄마와 함께 작은 실내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쥬랑이가 이번 어린이날 새집으로 이사를 하게 돼 그날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뜻 깊은 어린이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4일간의 연휴기간에는 더욱더 풍성하게 진행되는 동물 프로그램과 더불어 마술공연, 버스킹, 인형극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무료 페이스 페인팅과 미아방지팔찌 제작 이벤트도 진행이 된다.

단, 동물원 곳곳에서 귀여운 동물들이 호시탐탐 자녀들의 과자를 노리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입장권과 어린이날 선물을 묶어 저렴하게 판매중이다.

문의 : 031-962-4500.

파주 어린이책잔치 행사장 내 '지혜의숲' © News1

◇ 2016 파주 어린이 책 잔치

파주 출판도시 일원에서는 5일부터 4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의 ‘2016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 잔치’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아이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축제다.

올 해로 14회를 맞는 어린이책잔치는 ‘책 밖으로 나온 이야기’란 주제로 200여 출판사와 문화단체가 참여해 책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의 젊은 그림책 작가 9명이 동화책 공간을 전시장에 특별한 상상으로 구현해 놓은 ‘테마전시-그림책 작가마을’, 15세기 인쇄물과 함께 당시 인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구텐베르크특별전’,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세계 각 국의 우수영화를 상영하는 ‘DMZ 국제 어린이 다큐영화 상영’, 논리적 글쓰기를 유도하는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등 각종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또 파주출판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는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 출판도시에 입주해 있는 출판사를 직접 방문하는 ‘입주사 오픈하우스’, 동화책 내용을 배우들의 성우연기로 재구성해 펼쳐지는 ‘어린이 연극동화’도 진행된다.

인근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도 같은 기간 ‘어린이날 대축제’가 열려 발품만 팔면 하루 동안 2개의 행사장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문의 : 031-955-0055.

2015년 양평 산나물축제 현장에서 비빔밥을 만드는 모습  © News1

◇양평 용문사 산나물축제

양평의 대표적인 축제인 ‘양평 용문사 산나물축제’가 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간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도 200명 규모의 산나물 진상행렬과 브라질 음악공연팀 ‘라퍼커션’, 실크로드 퓨전 앙상블, 널버벌 퍼포먼스 ‘비밥’, 개그콘서트 ‘옹알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산나물 뜯기 체험, 산나물 요리 맛보기를 비롯해 명품 양평한우를 저렴하게 맛 볼수 있는 기회와 내 몸에 좋은 산나물 찾기, 1100인분 산나물 비빔밥 나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산나물 축제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휴 복잡한 도로에 묶여 있고 싶지 않다면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행사장을 갈 수도 있어 가족들과 대화가 부족했다면 양평으로 열차 여행을 권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인근 자연휴양림과 백운봉, 양평레일바이크, 들꽃수목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문의 : 031-770-2096.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야외무대에 설치된 신한류환희정원 © News1

◇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해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가장 찾고 싶은 곳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꼽힌다.

가족의 손을 잡고 하루 종일 싱그러운 1억송이의 꽃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특히 연휴기간에는 다양한 특별행사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꽃박람회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바디플라워 쇼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부터 국제교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또한 연휴 시작과 끝인 5일과 8일 오후 2시에는 고적대, 해외민속공연, 풍물놀이 등이 함께 연출하는 플라워 퍼레이드가 열린다.

개·폐막식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불꽃쇼가 연휴기간인 7일 오후 8시30분부터 10분간 호수공원 상공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5일 오후 3시에는 올해 프로농구 우승팀인 고양오리온스의 팬사인회도 진행된다.

주차 문제로 방문이 망설여진다면 올해는 안심해도 좋다.

1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시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행사장 입구까지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관람객은 현장 입장료에서 1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 031-908-7751~4.

/사진=한국관광공사 © News1

◇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올해도 연천에서는 ‘전곡리 구석기축제’가 연휴 기간에 맞춰 개최된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전곡리안들의 귀환’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를 교육, 놀이, 체험 등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축제다.

세계의 선사문화를 체험을 통해 즐겁게 배워보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 구석기인들의 삶을 1박2일로 체험해보는 구석기힐링캠프, 구석기시대를 리얼하게 재연한 구석기퍼포먼스와 구석기바비큐, 연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농경생활 문화체험, 연천농특산물 판매장 등 가족참여형 축제로 문화와 지역의 특수성이 잘 표현되는 선사문화축제다.

한국 유일의 구석기축제로서, 30만년 전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교육과 체험, 예술공연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구석기힐링캠프, 구석기바비큐, 원시동물 사냥하기, 세계구석기마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031-839-2561~3.


박대준 기자(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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