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시인, 1916-1978)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즐겁고 활기찬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