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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수 71 | 조회수 1,538 | 등록일 2017-11-07 10:07:14

    제목

    가을 비

    글쓴이

    한가람
    내용




    가을 비

    1
    창밖에 소리 없이
    내리는 비 바라보니
     
    그 무게 견디지 못하고
    고개 숙인 모습이 지난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늘 푸를 것 같던 청춘
     
    잡으려 하면 더 빨리
    달아난다던 시인의 말
     
    그리도 가고 싶어
    가는 세월 누가 막아.
     
    가을비 그치면 좀 더
    두꺼운 옷 필요하다는
     
    어른들의 말씀 따라
    가족 옷 챙기렵니다.


    2
    봄은 여자의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
     
    계절에 따라 누군가
    노래를 했었답니다.
     
    살랑살랑 날리는
    분홍치마 봄의 여자.
     
    바바리코트로 귀까지
    치켜 올린 가을 남자.
     
    마음에 여유 있으면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상상속의 누군가 만나면
     
    그 순간부터 보이는 세상이
    다르고 삶이 달라진답니다.
     
    늦가을 적시는 비
    오늘 누군가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드시기를.


    3
    가을을 맞이하여 낭만을 찾는
    이들에게는 알맞은 비랍니다.
     
    비 오는 거리에서 의외로
    연인을 만날 수도 있고
     
    조용한 카페에서
    다정한 친구와 옛날
    이야기도 할 수도 있는
     
    사람에게 즐거움이란
    누군가를 만나는 그 것이
    즐거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방울방울이 모여 시내를
    시냇물이 만나서 큰 세계로


    4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걸으면 누군가 우산을
    함께 쓰자며 내밀던
     
    누군가를 만나고 싶으면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거리를 거닐었던 시절.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피하려고 염치 불구하고
    낮선 이 우산 속에 뛰어들던
     
    그 시절에는 그런 일들이
    서로에게 이해가 되었던
     
    그래서 생긴 일들로
    남다른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비로 인하여 맺어진
    연인 이야기도 그 시절
    영화로 만들어졌었습니다.
     
    비가 오면 즐거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래서 세상살이는 서로 어울려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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